학생 발명품 299점, 대상은 ‘전자장치 없는 문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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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과 보호자가 기계식 문고리 발명품을 관찰하고 뒤편에 휠체어 모형이 놓인 과학 전시 공간

제47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 결과와 관람 정보

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8,856명이 참여했고, 지역 예선을 통과한 299점이 전국대회 심사를 받았습니다. 대통령상은 문고리를 돌리는 힘을 위아래 움직임으로 바꿔 문이 다시 잠기게 한 초등학생의 작품이 받았습니다. 센서나 모터를 더한 것이 아니라 기계 구조를 바꿔 생활 속 실수를 줄였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8,856명전국 참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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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점전국대회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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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전문 심사위원

299점은 단순히 전시용으로 선발된 숫자가 아닙니다. 분야별 전문가 48명이 작품 설명서 심사 30점과 학생의 발표·질의응답 심사 70점을 합산했습니다. 완성된 물건의 외형보다 문제를 발견한 과정, 과학 원리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학생이 스스로 원리와 개선점을 설명할 수 있는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 셈입니다.

발표·면담 점수가 70점이라는 사실은 작품을 대신 만들어 주거나 설명을 외우는 방식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심사위원의 질문에 작동 조건, 실패했던 시도, 기존 방식과의 차이를 학생 언어로 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발명대회를 준비한다면 완성품 사진만 남기지 말고 아이디어가 바뀐 이유와 실험 결과를 날짜별로 기록하는 편이 중요합니다.

돌리는 힘을 위아래로 바꾼 문고리

대통령상을 받은 박하을 학생의 작품은 ‘회전운동을 상하운동으로 변환하는 기계식 도어록 장치’입니다. 사용자가 손잡이를 돌리면 내부 구조가 잠금 부품을 아래로 내리고, 손을 놓아 원위치로 돌아갈 때는 다시 위로 올립니다. 문을 열고 나서 보조 잠금장치를 따로 조작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실수를 기계 동작 한 번에 묶었습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조건은 전기장치를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잔량, 배선, 앱 연결에 의존하지 않고 기존 손잡이의 회전력을 이용합니다. 모든 문에 곧바로 설치되는 상용 제품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고령자나 어린이가 있는 공간에서 ‘한 번 더 잠가야 하는 행동’을 어떻게 줄일지 보여 준 발명 원리입니다.

후진할 때 당기고, 전진할 때는 고정하는 휠체어 좌석

국무총리상을 받은 황현성 학생은 휠체어가 비탈길에서 뒤로 움직일 때 탑승자의 몸이 앞으로 쏠리는 문제를 관찰했습니다. 작품은 뒷바퀴 회전과 연결된 컨베이어형 좌석이 후진 때 몸을 등받이 쪽으로 당기고, 전진 때는 좌석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단순히 안전띠를 더 단단히 조이는 접근과 달리 휠체어의 움직임 방향 자체를 이용했습니다.

문고리의 질문

사람이 잠금을 잊는 순간을 전자 알림이 아니라 손잡이의 복귀 동작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휠체어의 질문

경사로에서 생기는 몸의 쏠림을 바퀴 회전과 좌석 이동의 관계로 줄일 수 있을까요?

상훈 분포는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외에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7점으로 전체 299점입니다. 보도자료 초기 표기와 달리 국립중앙과학관의 정정 안내에는 국무총리상 수상자 이름이 황현성 학생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수상자나 작품명을 인용할 때 정정본을 기준으로 봐야 하는 대목입니다.

수상했다는 사실과 곧바로 판매·사용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도 구분해야 합니다. 전시 작품은 아이디어와 구현 가능성을 심사한 발명품이며, 도어록이나 휠체어처럼 안전과 직결되는 장치는 내구성·오작동·사용자 체형·비상 상황을 추가로 시험해야 합니다. 관람객이 원리를 따라 만들어 볼 때도 실제 출입문이나 사용 중인 휠체어를 바로 개조하지 않고 축소 모형에서 움직임을 확인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9월 5일까지는 결과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람 메모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실 · 2026년 9월 5일까지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시상식은 10월 7일 예정입니다. 방문 전에는 과학관의 당일 운영·휴관 안내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작품을 볼 때는 ‘무엇을 만들었나’에서 멈추지 않고, 관찰한 불편 → 사용한 과학 원리 → 움직임이 반대일 때의 처리 → 실제 사용 전 더 검증할 조건 순으로 읽어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 작품이라면 다양한 경사도와 체중, 급정지 상황이 후속 검증 질문이 됩니다. 발명 노트나 스케치북, 안전안경·보호장갑 같은 용품도 이 탐구 과정을 기록하고 보호하는 보조 수단일 뿐, 보호자 지도와 기구별 안전수칙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전시 종료일인 9월 5일은 시상식 날짜와 다릅니다. 수상작 실물을 보려는 방문객은 10월 7일 시상식까지 전시가 계속된다고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작품별 설명문을 먼저 읽고 움직이는 부품은 직원 안내 없이 만지지 않으며, 학생과 함께라면 한 작품을 골라 ‘불편·원리·한계’ 세 문장으로 정리해 보는 관람이 도움이 됩니다.